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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사성어
 


면죄부
  2017-04-01 11:20:35 댓글:(0)   조회:906



"...제6조, 교황은 하나님이  용서한 바를 선언하는 것 외에,  어떠한 죄도 
용서할 수 없다...제27조, 영혼이 천당에  가기 위해선 돈을 내야 한다는 거
짓 설교를  하지 말아라...제37조, 참다운  크리스트교인은 면죄부가 없어도 
하나님의 축복을 나누어 가진다..."
  이것은 마르틴 루터가 교황의 면죄부 판매를 맹렬히  비난하며 내건 <95
개조 반박문> 중의 일부예요. 면죄부란 돈이나 재물을 바친 사람에게 죄를 
용서해 준다는 뜻으로 교황이 발행하던 증서를 말해요.
  쉽게 말해 우리가  목적지에 가기 위해서 차표를  끊듯이 천당으로 가는 
차표를 돈을 주고 예약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할 수 있지요.
  중세 말기 교회당  건립과 포교를 위하여 많은  돈이 필요해지자 교회는 
헌금을 권하면서 속죄 증명서, 즉 면죄부 발행을 남용하여  많은 폐해를 가
져왔어요.
  "면죄부는 산 사람들을  위한 것만이 아닙니다. 죄를 많이 진  자들의 죽
은 영혼이 천당에 못 가고  구천을 떠돌고 있습니다. 자, 죽은 자의 영원한 
안식을 위하여 면죄부를 삽시다."
  1476년 교황 식스토 4세는  이렇게 이미 죽은 사람들의 면죄부까지 만들
어 팔았어요. 그뿐만이 아니에요. 그 뒤 이러한 악습은 더욱 심해져서 교황 
레오 10세 때에는 면죄부의 대대적인 판매 활동에 나섰어요.
  "자, 싸구려 싸구려.  면죄부를 사세요. 자 20%  파격 세일. 오늘부터 한 
달 간 면죄부도 가격 파괴에 들어갔습니다. 천당에 가기  위한 확실한 보증 
수표! 이 기화를 놓치지 마세요. 면죄부만 있으면 천당에 갈 수 있습니다."
  이렇게 되자 교회는 종교적 기능을 잃고 면죄부를 판매하는 곳으로 전락
하고 말았어요.  성직자는 판매를 담당하는 장사꾼이  되어 버렸구요. 다시 
말해 면죄부는 중세 교회의 타락의 상징이 된 것이지요.
  "쯧쯧, 교회가 저렇게 썩어서야..."
  "그러게 말야.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 배를 불리는 자들이야!"
  점점 국민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마르틴 루터는 종교 개혁을 부르짖게 되
었어요.
  "성서에는 '부자가 천당에  가기는 낙타가 바늘 구멍에  들어가는 것보다 
더 어렵다.'고 가르치고  있습니다. 하지만 이제 정  반대가 되었습니다. 돈 
많은 부자들은 면죄부를  사 천당에 가고 대부분의  가난한 사람들은 전당 
갈 엄두도 못 내게 되었습니다. 썩어 빠진 종교를 개혁해야 합니다!"
  루터의 개혁 운동은 큰 호응을  얻어 순식간에 유럽 전체에 퍼져 나갔어
요. 이렇게 구교(천주교)에 대항하여 생겨난 것이 바로 기독교(신교)이지요.
  요즘도 신문지상에 '면죄부'란 말이 종종 눈에 띄지요.  비리를 저지른 고
위층 인사를 적당한 명분으로 눈감아 주는 것을 두고 이런 표현을 쓰곤 해
요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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